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![]()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절망감이 밀려왔다. 별다른 이유도 없었다. 대학을 졸업하고 일년간 잘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둘 때도 느끼지 않았던 감정이다. 그런 감정이 11시간 반의 뉴욕행 비행기내에서 싹튼 것이다.
혼자 잠들고 혼자 먹고 화장실에 간다는 게 지독하게 외로웠다. '뉴욕에 도착에서는 '사람'을 만날 수 있을까' '혼자 학교에 가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혼자 장을 봐 TV를 보며 먹게 되지 않을까'
대학생이었을 때 어학연수, 배낭여행을 떠났던 것처럼 이번 여행이 설레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. 난 적지도 많지도 않은 스물여섯이 되었으니까.
장기간 비행에 저린 엉덩이를 이리저리 들썩이며 비행기 밖 풍경으로 해가 뜨고지는 것을 봤다. 참고로 내 옆자리는 비어있었다. 다리도 좀 뻗을 수 있고 좋지 뭐. 까짓 거. 2006.5.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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